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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 차관 "어제도 300명대…방역 고삐 못 죄면 모래성처럼 무너져"

함정선 기자I 2020.11.24 09:12:01

일상감염, 젊은 층 감염에 추위 더해 '삼중고'
24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 퍼져
방역 고삐 죄지 못하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어 경고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가족과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고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운 날씨까지 더해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조정관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는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어제도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불요불급한 접촉을 멈춰 주시고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며 “모임과 회식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을 금지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공연장과 영화관, 찜질방과 학원 등에서도 음식섭취 금지 지침을 지켜야 한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수도권의 치료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과 사용 잠정 중단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 조정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그동안 확산세를 꺾고 유행을 차단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추적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의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며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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