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주도로 특허·상표출원, 역대 최고치 경신

박진환 기자I 2020.10.19 09:45:26

올 3분기까지 특허·상표출원 34.2만건…전년比 9.4%↑
중소기업, 코로나대응·언택트경제 전환 출원증가 견인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코로나 악재를 뚫고, 중소기업 주도로 특허와 상표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허청은 올해 3분기까지 특허와 상표 출원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4만 2697건으로 동일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의 출원이 전체 출원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별로 살펴보면 특허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 5164건이 출원됐다.

이 중 중소기업 출원은 3만 8406건으로 10.7% 급증하면서 대기업(4.2%), 대학·공공연(4.7%)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상표는 같은 기간 18만 7553건이 출원되면서 14.7% 늘었다.

중소기업 출원은 6만 2247건으로 24.0%라는 비약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소기업의 특허·상표 출원동향을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언택트 기반 경제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

특허출원의 경우 바이오기술(721건)이 3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고분자화학(214건, 26.6%)과 의료기술(2216건, 23.5%)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의료와 위생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언택트와 관련이 깊은 전자상거래 분야는 중소기업 출원이 3391건으로 모든 기술분야 중 가장 많은 출원이 이뤄진 동시에 증가율 역시 22.7%에 달했다.

상표출원의 경우 의료용 기기가 2761건(66.2%)으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의약품 4498건(45.0%)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언택트에 따른 개인방송 증가와 함께 음향·영상기기는 7651건으로 36.3%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성훈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출원 증가 추세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전환하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되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허청은 국내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유망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지재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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