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규확진자 2050명…이달 들어 첫 2천명대(종합)

박철근 기자I 2021.09.08 09:59:47

수도권 확진자 비중 73.3%…4차 유행 이후 최대
개학·추석연휴 등으로 확산 우려…정부 “앞으로 4주가 고비”
1차 접종률 61.0%…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박차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월 들어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2014명, 해외유입 36명 등 20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발표 당시 202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는 전일(8월 31일) 검사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9월 들어서는 첫 2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4차 유행의 중심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DB)


수도권 신규확진자 비중 73.3%…4차 유행 이후 최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신규확진자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기간동안 일부 비수도권으로 확산됐던 신규확진자가 다시 수도권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신규확진자(국내발생 기준)는 서울 665명, 인천 120명, 경기 691명 등 1476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환자(2014명) 대비 73.3%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지난 7일을 제외하면 70% 안팎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비수도권 이동 등을 감안하면 지난달 여름휴가·광복절 연휴때와 마찬가지로 전국적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오늘 수도권은 4.5명에 달한다”며 “서울은 5.6명, 경기가 4.0명 등으로 (거리두기) 4단계 이상의 기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 기조가 느슨해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이 급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수도권 유행이 줄어들어야 추석 연휴 동안 인구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1차 접종률 61.0%…추석 전 1차접종 70% 박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8일 0시 기준 신규로 57만3321명이 백신을 접종해 총 3132만319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61.0%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2만18명으로 누적 1880만7546명, 접종완료율은 36.6%를 기록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모더가나 직계약한 모더나 백신 139만3000회분이 7일 밤늦게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는 화이자 백신 342만8000회분이 도입된다. 루마니아와 협력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도 이날 오후 3시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추석 전 1차 접종목표인 70%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반장은 전날 “확보한 백신 물량과 예정된 백신 공급량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1차 접종 70% 목표 달성을 위해 예상한 것보다 많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월 말까지 전 국민 2차 접종 70%를 달성하기 위한 물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민들께서는 백신 수급에 대해서는 더는 불안해하지 마시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중대본 “앞으로 4주가 고비”

정부는 향후 4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4주간이 고비”라며 “유행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확진자수가 지속 증가한다면 의료진은 점점 지쳐가고 병상의 여력은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추석명절을 포함한 앞으로의 4주가 소중한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느냐 다시 물러서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