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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농협회장 부정 선거 의혹 수사착수

민재용 기자I 2016.03.21 10:02:57

최덕규 후보와 김병원 회장 간 뒷거래 있어나가 수사초점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검찰이 부정 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일 일어난 불법적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농협 회장 선거에 나섰던 최덕규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최근 소환 조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덕규 후보는 농협 회장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결선투표 당일 “2차(결선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고 적은 문자 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발송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결선투표에서는 이성희·김병원 후보가 맞붙었는데 2위였던 김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검찰은 최 후보가 사퇴하고 김병원 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대가로 금품 제공이나 향후 특정 직위 약속 등 ‘뒷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결국 수사의 초점은 문제의 문자를 최 후보 측에서 발송한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맞춰지고 있다. 검찰은 최 후보 측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최 후보 본인과 주변 관계자들의 통신내역·통신사실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당일 불법선거 운동 정황에 대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수사중”이라며 “다만 정치권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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