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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율 40% 상속세 단계적 폐지 검토

최정희 기자I 2023.09.24 21:32:27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총선 앞두고 지지율 반등 노리나
"상속세, 영국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

리시 수낵 영국 총리(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영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에 상속세 단계적 폐지 방안을 내놓는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다음 달 보수당 회의에서 대국민 정책에 상속세 인하 및 단계적 폐지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상속세를 두고 ‘영국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영국은 32만5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억3000만원이 넘는 자산을 물려받게 될 경우 피상속인에게 초과분의 40%를 상속세로 부과하고 있다. 물가가 오름에도 과세 기준은 지난 14년간 유지되고 있어 부과 대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세 기준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다보니 영국 국민 중 3.76%만 상속세를 내고 있다.

수낵 총리는 이번 발표에서 40% 세율을 인하하고 수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속세 폐지는 2025년초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당은 이달 기준 지지율이 28%로 야당인 노동당 42%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입 시험에 영어와 수학을 필수화하고 식당과 술집 등 야외에서 흡연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10억 파운드, 1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반면 버밍엄과 맨체스터를 잇는 차세대 고속철도, HS2 건설 계획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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