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커버리지 개시-리서치알음

유현욱 기자I 2020.09.07 09:05:46

주가전망 '긍정적', 적정주가 1만5800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리서치알음은 7일 어보브반도체(102120)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SAR(Specific Absorption Rate·전자파흡수율)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주가 전망 ‘긍정적(Positive)’, 적정주가 1만5800원으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했다. 지난 4일 종가는 1만50원으로 상승 여력은 57.2%나 된다. 시가총액은 1755억원이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설립된 MCU (Micro Controller Unit·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MCU는 모든 전자 제품에 1 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시간 예약 알람 기능 온도 조절 등 단순 작동부터 특수기능까지 제어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MCU 시장은 가전제품 모바일 자동차 산업용 등으로 구분되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어보브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전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소비자 가전용 MCU 시장점유율(M/S) 4위 업체로 백색가전, 리모콘, TV,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400가지 이상의 전자 제품에 MCU 를 탑재한다. 특히 삼성전자, 화웨이, 윙텍 등 글로벌 핸드셋 업체의 휴대전화와 무선 이어폰에 칩과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SAR 센서는 전자파 흡수방지 센서로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핸드셋 업체들이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이 정한 SAR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제권고기준(2W/kg, 전자파 흡수 기준 단위로 인체조직 1 kg 당 2W의 전자파가 흡수된다는 의미)보다 엄격한 1.6W/kg 를 적용해 매우 까다로운 공인인증이 필요하다. 어보브반도체의 SAR센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기술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SAR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동사의 SAR 센서는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부품으로 탑재된다”면서 “특히 지난 8월 5일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2주 만에 30만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는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이자 중국 판매법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55.5% YoY)의 성장이 있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화웨이, 윙텍의 스마트폰에 MCU와 SAR 납품을 시작한 것이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 19 현황이 안정세 국면에 접어들어 하반기 내수 시장이 더욱 촉진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상치 이상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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