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판타지 의학 웹툰…카카오페이지 ‘닥터 최태수’

김정유 기자I 2021.04.04 12:00:00

2015년부터 3700화 연재 중인 동명 소설 원작
인턴 최태수의 성장이야기, 판타지 요소 ‘눈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닥터 최태수’

카카오페이지 ‘닥터 최태수’는 2015년부터 연재했던 동명의 판타지 소설에서 시작된 웹툰이다. 이 소설은 현재 3700화 이상 연재 중인 현대 판타지 의학 소설계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동명의 소설을 인기로 201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닥터 최태수’ 웹툰은 지금까지 총 80화를 연재했고, 지난 1일부터 시즌3을 시작했다. 소설을 기반으로 탄생한 웹툰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다. 들쑥날쑥하고 개연성 없는 전개가 아닌, 짜임새 있는 연출로 원작 팬들은 물론 새로 유입된 독자들에게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닥터 최태수’는 판타지 의학 웹툰이다. 주인공은 대학병원의 가장 말단 의사이자 인턴인 ‘최태수’. 하루하루 인턴으로서의 고된 나날을 보내던 최태수는 우연히 세계 최정상의 흉부외과의사인 ‘리처드 카프레네‘의 임종을 지키게 된다. 이 때 놀랍게도 카프레네의 모든 의학지식이 고스란히 최태수에게 전이된다. 따뜻한 심성을 지녔지만, 평범했던 최태수는 카프레네의 지식을 토대로 천재흉부외과 의사로 도약하게 된다.

하지만 최태수는 국내 병원의 위계 질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결국 해외로 떠난다. 그가 선택한 곳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카슈미르다. 최태수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건 진료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국내로 돌아온 최태수는 동성종합병원으로 복귀, 치프로서 레지던트들을 가르치는 위치까지 오른다. 총 시즌 3까지 연재 중인 ‘닥터 최태수’는 시즌 1과 2가 최태수의 성장 이야기를 다뤘다면, 시즌 3부터는 동성종합병원의 리더로서 휘하 레지던트들을 교육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웹툰은 전형적인 의학 웹툰에 유명 의사의 기억과 지식이 전이되는 판타지적 요소를 담아 눈길을 모은다. 어려운 의학 지식을 담아내야 하는 의학 웹툰에 판타지 요소를 담은 만큼 자칫 흐름이 끊길 수도 있지만 이 웹툰은 이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점점 성장하는 최태수가 기억을 전이한 카프레네 보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독자들에게 희열도 제공한다. 특히 작화로 담아내기 힘든 수술 장면들은 이 웹툰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 탄탄한 스토리에 섬세한 작화가 어울려 웹툰의 퀄리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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