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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보다 개선효과 더 커"

김경은 기자I 2021.04.04 12:00:00

환경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공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2차 계절관리제 시행
초미세먼지 농도 3년 평균보다 16% 개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는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환경부가 4일 발표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2020.12~2021.3월)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4.3㎍으로 최근 3년(29.1㎍/㎥)간 평균 농도 보다는 약 16% 개선됐다. 1년 전 1차 기간(24.5㎍/㎥)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이다.

다만 월별로 보면 1차 기간 대비 ‘12~1월’은 3.8㎍/㎥(26.1→22.3㎍/㎥) 개선됐고, 2월은 비슷하며, 3월은 5.9㎍/㎥(21.2→27.1㎍/㎥)로 악화됐다.

출처: 환경부
1차 기간 대비 ‘좋음 일수’는 7일 증가(28→35일), ‘나쁨 일수’는 2일 감소(22→20일)했으나, 2월과 3월 기간 중 대기정체 발생에 따른 오염물질 축적과 황사 영향 등으로 ‘고농도 일수’는 4일 증가(2→6일)했다.

정부는 이번 초미세먼지 상황이 계절관리제 정책효과, 기상영향, 황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3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국내 상공 등에 자리잡은 고기압으로 인해 대기정체가 발생했고, 국내외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고농도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3월 26일부터 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유입되면서 29일부터 전국(강원 북부 제외)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으며,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70㎍/㎥을 나타냈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에 대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대기질 수치모델링 등 다각적인 추가 분석을 실시하고, 5월에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3월 황사 등의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국민 여러분, 지자체, 관계부처 등과 함께 2차 계절관리제를 총력 추진하여 당초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행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정책에 반영하여, 보다 실행력 높은 차기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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