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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술담당 부사장에 케빈 린치 어도비 CTO 영입

성문재 기자I 2013.03.20 11:18:05

스타개발자 린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지휘할 듯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시스템즈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케빈 린치(사진)가 어도비 입사 8년만에 미국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린치는 애플의 초기 매킨토시 응용프로그램 일부를 구축하는 데 공을 세웠던 인물이다.

케빈 린치
밥 맨스필드 애플 수석부사장은 “린치는 기술 담당 부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하몬드는 “린치는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쟁하기 위해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인터넷 공간에 콘텐츠를 저장해놓고 태블릿, 휴대전화,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어도비는 새로운 CTO를 채용할 계획이 없다며 샨타누 나라옌 CEO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도비와 애플은 그동안 어도비의 플래시 비디오 프로그램을 두고 충돌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린치의 이번 이직 결정은 흥미롭다.

린치와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기기에서 플래시 사용 제한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비판해왔다. 이후 양사의 갈등은 어도비와 다른 기술 기업들이 차세대 웹표준 기술인 ‘ HTML5’를 받아들여 더욱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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