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경계해야"

정수영 기자I 2021.08.08 18:10:09

"변동금리 단기신용대출자 부채관리 시급"
금융연구원 '투자위험관리' 필요성 제기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금리상승기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뒤늦게 금융투자시장에 진입하는 2030 MZ세대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금융연구원은 8일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금융소비자 대응’이란 금융브리프 논단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들이 실물경기 회복에 비례해 장기간 지속된 완화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해 펀더멘탈과 무관한 자산가격 상승 기대로 시장에 진입했던 신규 투자자의 경우 투자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관점으로의 방역대책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주요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실물경기 개선에 부응하고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질서 있는 금리 정상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임형석 선임연구원은 논단에서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책금리 인상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주요 선진국에서도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집중되면서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해 금리인상을 수반하는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신규 투자시장에 진입한 투자자에 대해 위험환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2030세대의 주식 보유규모는 전체 시가총액의 10.2%에 달한다”며 “차입자금을 이용한 신규투자자의 경우 금리정상화에 대비해 유동성에 의존한 과도한 자산가격 상승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펀더펜탈에 기초한 투자중심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중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신규투자자 비중이 2019년 9.3%에서 2020년에는 32.8%로 급증했다. 특히 신규투자자의 절반 이상인 53.5%가 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혼란을 초래할 만큼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도모했던 소비자의 경우 투자위험관리와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경우 최근 출시된 금리리스크 회피 상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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