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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안철수, 이재명한테 왔으면 뒷받침 해줬을텐데…"

권혜미 기자I 2022.04.15 10:08:55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한 尹에 "윤로남불 시작"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4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송 전 대표는 “‘윤로남불’이 시작되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렇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권 비판하던 사람이 한술 더 뜬 거 아니냐. 심각하다”며 한 검사장의 내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의 장관 후보 인선도 지적한 그는 “더군다나 각 장관들이 다 자기 친구들 아니냐. 무슨 골목대장 패거리를 모아놓은 것 같다. 이런 식의 정부는 안철수 위원장이 말한 대로 손가락 자를 일이 1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래서 안 위원장이 아예 칩거에 들어간 거 아니냐”며 “안 위원장님 좀 안타깝다. 제가 오라고 할 때 우리한테 왔으면 그분이 생각하는 과학기술강국의 대한민국을 이재명 전 후보가 뒷받침 해줬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반복해서 “저는 진정으로 과학기술강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전 후보께서도 그걸 이해했다”며 “저희가 집권하면 과기부총리 제도를 신설해 자리를 맡겨 확실하게 뒷받침 해주려 했다. 이 후보랑 저가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동형TV’ 화면 캡처)
송 전 대표는 “그랬는데 지금 총리도 안 시켜,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장관 입각도 안 시켜, 완전히 팽당한 거 아니냐. 또 같은 원팀이었던 홍준표, 유승민 의원도 경선 과정에서 제거하려고 자객 공천을 하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

끝으로 그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후보자 총 19명 중 남성이 16명이고 서울대 출신이 10명인 점, 영남 권역 출신이 7명인 점 등을 두고 “윤 당선인 찍은 분들이 ‘내가 잘못한 거 아닌가’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안 위원장 측은 이번 내각 인선에서 안철수 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전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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