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난동 사건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 1~8호선 277개 전역에 가스분사기 555정을 비치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 초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응메뉴얼도 마련했다.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운전실에서는 경찰에 신고하고 방송으로 승객 대피를 안내한다. 역 직원은 난동을 부리는 자를 3회 이상 설득하고 설득이 불가능할 경우 고객안내센터, 역무실, 고객서비스센터에 비치된 가스분사기를 사용한다.
가스분사기에서 발사되는 액상 최루가스를 맞으면 30분 동안 매캐하고 매운 맛이 느껴져 난동을 부리기 어려워진다.이를 위해 각 역에 근무하는 직원 3300여명은 현장 실습교육을 마치고 경찰에서 가스분사기 사용을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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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스분사기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지하철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