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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도집행 화염병 투척‘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시도

박순엽 기자I 2020.12.01 09:06:53

경찰, 명도집행 방해한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시도
법원 집행인력에 화염병 투척 등 불법 행위한 혐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찰이 법원의 명도집행 과정에서 ‘화염병 투척’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새벽 교회 안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암경찰서는 1일 오전 7시 30분 경력 45명을 투입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교회 측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자 변호인이 도착할 때까지 교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지난달 26일 새벽 1시 20분쯤 교회 명도집행에 나선 법원 집행 인력과 마찰을 빚었다. 교인들은 명도집행에 나선 집행 인력을 향해 교회 내부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과 집행 인력들에게 뿌리는 등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수사하고자 종암경찰서 형사과장을 전담팀장으로 하는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도집행 과정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과정”이라며 “증거물을 확보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재판장 김광섭)는 지난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교회 측에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 손을 들어줬다. 조합은 지난해 11월 전 목사 등 임차인 5인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이겼고, 전 목사 등이 불복해 낸 항소는 지난 7월 15일 기각됐다.

조합은 지난 6월 교회를 상대로 두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교인들의 반발로 실패했고, 법원은 지난 7월 28일 조합이 신청한 야간집행 허가를 인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명도집행에 나선 집행 인력은 교인들의 반발로 오전 8시 30분쯤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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