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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조정서 코스피 선방…중소형 이익 개선주 추천"

고준혁 기자I 2020.09.14 09:11:08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중소형주, 해외 영향 덜 민감…화장품·통신·호텔레저, 이익 전망↑"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다른 지역들보다 높은 등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단 설명이다. 당분간은 해외 영향이 적은 중소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와 화장품, 통신 등 최근에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 기술주 하락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선방한 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타지역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강한 이유는 실적 때문으로, 올해 남아 있는 기간과 내년까지 포함한 12개월 예상 기업들의 순익증가율 추정치를 보면 미국과 중국보다 한국이 더 높다”며 “개별 기업들의 이익 상향 비율도 한국이 중국이나 미국보다 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이 우상향을 이끌었는데, 그렇다고 단지 이 두 기업을 포함한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업종의 실적만 개선되고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들어선 화장품과 반도체, 통신, 호텔레저 업종 등의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고 있다. 향후 변동성이 증가한 국면에선 이같은 이익 개선 업종과 더불어, 해외 영향이 적은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단기 실적 변화가 긍정적인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낫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가 선방하고 있지만 대형주는 해외 영향에 민감하고, 코스닥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강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가격 부담이 큰 업종보단 그렇지 않은 업종을 찾을 필요가 있는데, 실제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및 IT하드웨어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마지막으로는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인 화장품과 통신, 호텔레저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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