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강한 이유는 실적 때문으로, 올해 남아 있는 기간과 내년까지 포함한 12개월 예상 기업들의 순익증가율 추정치를 보면 미국과 중국보다 한국이 더 높다”며 “개별 기업들의 이익 상향 비율도 한국이 중국이나 미국보다 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이 우상향을 이끌었는데, 그렇다고 단지 이 두 기업을 포함한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업종의 실적만 개선되고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들어선 화장품과 반도체, 통신, 호텔레저 업종 등의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고 있다. 향후 변동성이 증가한 국면에선 이같은 이익 개선 업종과 더불어, 해외 영향이 적은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단기 실적 변화가 긍정적인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낫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가 선방하고 있지만 대형주는 해외 영향에 민감하고, 코스닥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강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가격 부담이 큰 업종보단 그렇지 않은 업종을 찾을 필요가 있는데, 실제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및 IT하드웨어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마지막으로는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인 화장품과 통신, 호텔레저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