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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견제 차원 2조원 '위성 계약'…"우주서도 미중 갈등"

김영은 기자I 2023.08.22 10:19:04

"우주 전투 네트워크에 활용…2026년 9월 발사"
국방부, 방위산업체·군 투입 예산 300억달러 요청
12월 보고서 "中, 우주 무기 빠르게 구축하는 중"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이 2조원이 넘는 규모의 통신 위성 계약을 체결했다. 우주 안보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2월 10일 워싱턴DC 국방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우주개발국은 이날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만과 15억 달러(약 2조 115억원)가 넘는 규모의 프로토타입(시제품) 통신 위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각각 8억 1600만달러, 7억 3300만달러다.

우주개발국은 총 72개인 이 위성을 미군의 ‘확산형 전투기 우주 아키텍처’(Proliferated Warfighter Space Architecture)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산형 전투기 우주 아키텍처는 미군이 수백개의 위성을 통해 암호화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구축 중인 네트워크다. 미국은 위성을 오는 2026년 9월 발사한다.

이번 계약은 우주 안보 영역에서 성장하는 중국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CNBC는 “국방부는 특히 2024년 회계연도에 300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하는 등 방위산업체와 군에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미국이 국가 안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을 따라잡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야심차게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최신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을 견제했던 적이 있다. 국방부는 “중국이 미래 전쟁에서 미군을 ‘눈 멀고 귀 먹게’(blind and deafen) 하기 위해 우주 무기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키네틱 탄두 미사일, 지상 레이저, 우주 궤도 로봇 등 우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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