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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굿이어 타이어 사지마"…MAGA 모자 금지에 격노

김민정 기자I 2020.08.20 09:03:29
(사진=AFPBNews)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복장 착용을 금지한 굿이어 타이어 회사를 비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들(굿이어 타이어)은 MAGA 모자에 대한 금지를 발표했다”라며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좋은 타이어를 구매하라”고 말했다.

앞서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본사를 둔 굿이어가 직원 다양성 교육 과정에서 직장 내 복장과 관련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성소수자 지지 등의 메시지가 담긴 것은 가능하지만 MAGA 모자 착용 등은 금지했다는 내용이 일부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AFPBNews)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같은 사진이 퍼지자 굿이어는 성명을 내고 해당 이미지는 회사가 만들거나 배포한 것이 아니며 다양성 교육 내용의 일부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들의 다양한 관점을 지지한다”라며 “(회사는) 평등과 법집행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고 아픙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문제 삼았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굿이어는 그들의 정책을 명확히 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오하이오주의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수천 명의 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미국 회사의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비열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CNN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공교롭게도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에는 굿이어의 맞춤형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굿이어는 지난 2009년 성명에서 “대통령 리무진의 전용 타이어이자 미 비밀경호국의 표준 타이어”라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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