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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경기 불확실성…정부 "위드코로나로 민생회복 주력"

공지유 기자I 2021.10.15 10:08:30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0월호, 경기 불확실 판단
물가 2%대 상승세 계속…글로벌 인플레 압력 우려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대면서비스업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다.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감소’ 현상까지 나타나며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한 음식점이 철거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서비스업 생산이 0.6% 줄었다. 지출에서는 건설투자가 전월과 비교해 1.6% 올랐지만 소매판매(-0.8%)와 설비투자(-5.1%)는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 9월 8억달러에서 올해 26억6000달러로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농축수산물 상승폭은 8월 7.8% 상승에서 9월 3.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석유류는 휘발유 등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LPG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폭은 8월 21.6%에서 9월 22.0%로 소폭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여름 휴가철 종료 등으로 외식 제외 상승폭이 축소되며 오름폭을 유지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 실적은 하락했다. 제조업 BSI 9월 실적은 9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내렸다. 기업심리 전망(제조업 BIS 10월 전망)도 93으로 3포인트 내렸다.

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이었지만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지표는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7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2.7%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내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두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직이 증가하고 일용직은 감소했다. 9월 중 실업자는 7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시장을 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96% 상승했다. 수도권이 1.29% 올랐고 지방은 0.67% 상승했다.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0.63% 올랐다.

대외적으로 미국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주요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됐다. 비농업부문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시장예상치를 하회했고,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부담과 배송 지연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 충격 최소화와 경 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선제적 물가관리와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한 민생회복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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