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매장될 뻔"...MBC 해명에도 '부글부글'

박지혜 기자I 2021.08.01 14:43: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 뉴스를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인터뷰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엠빅뉴스는 1일 문제가 된 영상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경기 직후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을 축약해서 정리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인터뷰 영상을 내렸고, 김연경 선수의 믹스트존 인터뷰 풀기자단의 질문과 답이 들어간 전체 원본 영상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엠빅뉴스는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기자는 “한일전에서 이겨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는데?”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네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영상 자막은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캡처
기자의 질문을 직접 듣지 않고 자막만 본다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린 듯 오해할 법한 부분이었다.

MBC는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다수 누리꾼은 “사과가 필요한 부분 아닌가?”, “김연경 선수가 하마터면 매장될 뻔했다. 오해? 사과를 해야지”, “질문 축약이 아니라 날조”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커뮤니티 캡처
MBC는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잇따른 실수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에서 일부 국가를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사진을 띄웠고, 이틀 뒤인 25일엔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팀 선수의 이름을 넣은 “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노출 시켰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