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116개 금융사, 여성 임원은 고작 5.2%

김인경 기자I 2020.10.23 09:22:46

상호금융은 여성 임원 한명도 없어
임금 격차는 1.8배.. 남성 임원 2억1900만원 여성은 1.2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금융사 임원 스무 명 중 단 한 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남성 임원들은 여성임원보다 임금이 두 배 가량 높았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금융권 116개 금융사로부터 받은 ‘2019년 임원 현황’을 보면 전체 금융사 임원 1630명 중 여성임원은 단 86명에 불과했다. 남성 임원은 1630명에 달했다.

특히 상호금융의 경우,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189명의 임원 중 여성임원이 4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460명의 임원 중 11명(2.4%)이 여성임원이었다. 손해보험사는 232명의 임원 중 11명(4.7%)이 여성임원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은 99명의 임원 중 5명(5.1%)이 여성임원이었고 카드사와 은행의 경우 여성임원의 비율이 각각 7.4%, 7.8%로 나타났다. 생명보험만 186명의 임원 중 23명(11.0%)이 여성임원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019년 8개 금융업권 임원 남녀 인원 [단위: 명, %, 민형배 의원실 제공]
임금에서도 남녀격차가 심했다. 금융업권 남성 임원 평균은 2억 1900만원이었는데, 여성 임원의 평균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남성임원의 임금이 여성임원보다 1.82배 많았다.

업종별로는 대부업 남성임원 평균 임금이 1억6000만원, 여성임원 임금이 4400만원 수준으로 남성임원 임금이 여성임원의 3.64배에 달해 격차가 가장 컸다. 저축은행이 남성임원 1억 7400만원, 여성 7000만원으로 2.49배 차이가 났으며 카드사가 남성 2억1400만원 대비 여성 1억300만원으로 2.08배 격차를 보였다.

은행은 1.91배, 생명보험 1.61배, 증권사 1.33배, 손해보험 1.08배로 집계됐다.

민 의원은 “금융업권에 여성임원 비중이 적다고 지적되지만 개선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녀간 임금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스위스의 ‘임금분포공시제’ 등 정책적으로 금융사의 유리천장을 깨는 방안 마련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8개 금융업권 임원 남녀 평균연봉 [단위: 백만원, 배, 민형배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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