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혁신위원장' 최재형 "공관위 출범 늦추는 당헌, 퇴행적 개정"

경계영 기자I 2023.11.21 09:13:03

자신의 SNS서 "정치적 편의 위한 개정 안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한을 ‘총선 120일 전까지’에서 ‘총선 90일 전까지’로 늦추는 당헌·당규를 개정한 데 대해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퇴행적 당헌 개정”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형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20일 전 공관위 구성이라는 기존 당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 당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현실화 한다는 구실로 당헌을 고친다면, 마치 범법자를 없애기 위해 법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당 혁신위원회를 이끌 당시 공관위 출범 기한을 총선 150일 전까지 앞당기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충분한 검토를 통해 국민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함과 동시에 국민의 후보자에 대한 알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충분한 선거 준비를 통해 후보자의 선거 운동이 효과적으로 진행돼 선거의 민주적 정당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헌당규는 국민께 당의 방향성 제시하고 당의 지향점과 목적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개정은 신중해야 하고 그때 그때의 정치적 편의를 위해 개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절체 절명의 위기 속에 혁신위를 통해 어떻게든 환골탈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당헌 개정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께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지 지도부는 좀 더 고민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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