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고위험가구 중 세대주가 자영업 가구 수는 10만9000가구, 무직인 가구 수는 6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고위험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40%를 넘고 자산 매각을 통해서도 부채 상환이 어려운 가구를 말한다. 이들은 작년 기준으로 40만3000가구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진 빚은 79조8000억원으로 전체 빚의 6.5%를 기록했다.
고위험가구를 세분화하면 26.9%(10만9000가구)는 자영업 가구로 이들은 38조7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는 고위험가구 빚의 48.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직가구도 16.4%(6만6000가구)를 차지했다. 이들은 6조5000억원(8.2%)의 빚을 지고 있다.
한은은 “가계금융복지조사 상 2018년 이후 고위험 가구 수 및 금융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험 가구 수는 2016년까지만 해서 32만가구, 2.9%에 불과했으나 작년엔 4년 만에 8만3000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들의 가계 빚 규모도 그 사이 21조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