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아신전' 김은희 작가 "처음부터 전지현 염두…무릎 꿇고 부탁"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1.07.29 16:29:39

"전지현 아닌 아신? 생각나는 배우 없어"
"전지현, 대사 없이 짧은 분량 완벽하게 보여줘"

‘킹덤:아신전’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처음부터 아신에 전지현 배우를 염두했어요. 거의 무릎을 꿇고 부탁을 드렸는데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아신 역을 연기한 전지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9일 화상으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 작가는 “전지현 배우는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가 있지만 ‘암살’, ‘베를린’에서 보여준 눈빛이 굉장히 좋았고 슬펐다”라며 “그런 배우가 아신을 연기해준다면 조금 더 깊은 슬픔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아신 역에 전지현을 떠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킹덤: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전지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전지현은 맡은 아신은 조선의 북쪽, 압록강 국경 근처에서 살아가는 성저야인이자 생사초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조선인으로도, 여진족으로도 인정 받지 못하는 만큼 깊은 슬픔, 한을 간직하고 있다.

김 작가는 아신에 대해 “슬픔만을 간직한 것이 아니라 강인하면서 위험한 느낌이 있다”며 “‘암살’하고 비슷할 수 있겠지만 (전지현 배우가) 액션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집필을 할 때부터 전지현을 염두한 만큼 전지현의 출연 여부가 ‘아신전’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터. 김 작가는 캐스팅 때부터 마음을 졸였다며 “캐스팅할 때 90%가 걱정이다. 이 배우분들이 안해주실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한다”면서 “어떻게든 바지자락이라도 붙잡고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지현 배우가 아니라면 누가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 어떤 배우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전지현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여줬다.

‘킹덤:아신전’에서 아신을 연기한 전지현(사진=넷플릭스)
‘아신전’에서 주로 다뤄지는 아신은 시즌1부터 함께한 인물이 아니다. 시즌2 엔딩에 잠깐 등장하며 궁금증을 높였던 인물.

김 작가는 시즌2 초중반쯤 아신을 생각했다며 “생사초가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인 만큼 북방에서 온 풀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면서 “그렇다면 북방에 있는, 우리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한이 맺힌 그런 캐릭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며 구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신은 조선인이 아닌 여진족, 계급적으로도 최하층인 여성으로 그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킹덤’ 시즌1, 2, 같은 경우는 기득권층, 최고 계급인 창(주지훈 분), 안현(허준호 분), 조학주(류승룡 분) 등 기득권층의 결정들이 결국 극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점점 커져가는 ‘킹덤’에서는 창도 결국 왕위를 내려놨고, 피지배계층의 이야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방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성저야인’을 발견했고 아신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며 “한이 맺힐수밖에 없는 누구에게도 멸시를 맞는 이 부족의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면서 “밀정도 하고 험한 일도 하는 분들이라, 이런 분들의 한을 다뤄본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롭고 한이 가득한 인물 아신을 많은 대사 없이도 깊게 표현한 전지현. 김 작가는 “대사가 없이 표현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활을 쏘든, 달리든, 지붕위에 올라가든, 액션 연기도 너무 멋있었던 것 같다”며 전지현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어 전지현의 달리는 모습을 하나의 칼 같았다며 “대사도 없이, 짧은 분량을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주셔서 ‘역시나 어울리는 배우였구나’, ‘생각한 그대로였구나’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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