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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재정건전성만 따지면 현안 해결 못해…50조 추경 이행해야"

송주오 기자I 2022.04.05 09:30:15

코로나19 특수성 언급하며 능동적 사고 당부
"재정건전성만 집착하면 다른 경제 정책 제대로 운영할 수 없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이론 바탕·행정 경험 손색 없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재정건전성을 통상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그 점에만 집중하면 현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덕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정건전성 언급에 “정부가 그동안의 손실을 보상해 준다고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거는 이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무리 재정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능동적으로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재정 건전성 때문에 그런 일을 못하게 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0조원 추경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코로나가 발생할 때부터 정부가 코로나 방역 문제로 인해서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부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책임을 갖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만 따져서 할 거 같으면 사회적으로 갈등 구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다른 경제 정책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 후보자의 론스타 매각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우연히 그분이 경제부총리를 하는 과정에서 론스타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직접적으로 연관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받은 고액의 고문료에 대해서는 “그게 큰 문제가 되겠어요. 그동안 아무 직책이 없는 동안 로펌에 가서 자기 전문 지식을 발휘하면서 일정한 보수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결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실질적으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경우 그 사람의 이론적인 바탕이나 그동안의 행정 경험 같은 것이 총리를 하는데 별로 손색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가 너무 박빙으로 끝났기 때문에 그 영향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먀 “앞으로 당선인이 취임하고 정부가 출발하면서 국정이 제대로 잘 펼쳐지면 여론이 다시 반전될 수 있는 계기도 있으리라고 보는데 그건 앞으로 정부가 할 일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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