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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ESG로 일보 전진”

김윤지 기자I 2020.11.17 08:53:16

키움증권 보고서
“단기적 수급 모멘텀은 제한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 대해 단기적인 수급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추종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그린 뉴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와 공동으로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시총규모, 유동성, 탄소배 출량 정보 등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해 동일 산업군 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종목별 유동시가총액 비중과 탄소효율 가중치를 곱하여 지수 내 편입비중을 결정한다. 탄소배출량 데이터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 연례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S&P 자회사인 트루코스트(Trucost)에서 산출한다.

지수 편입 종목은 코스피 260종목, 코스닥 223종목 총 483종목으로 다소 많은 수의 종목이 포함된다. 16일 기준, 코스피 해당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90.2%, 코스닥 해당 종목은 코스닥 시가총액의 51.9%를 차지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그린뉴딜 활성화를 목적으로 탄소배출량 정보가 있는 기업을 최대한 많이 지수에 편입한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우수한 종목을 선정하는 리더스(Leaders) 방식이 아닌 기초지수에서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모든 종목들을 포함시키되, 탄소 가중치 조정계수를 이용해 지수 내 비중을 조정하는 유니버셜(Universal) 방식을 채택해 관련 수급 효과는 다른 지수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ESG투자, 그중에서도 친환경 관련 분야에 대한 고성장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향후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기반의 운용자금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가치 재고를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유인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면서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지만,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ESG의 확대 및 관련 상품이 보다 활성화되기까지는 시차가 있겠지만 앞으로 ESG 관련 투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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