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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1850~2250선"

김기훈 기자I 2015.11.17 08:55:06

NH인베스트먼트포럼…경기둔화·美정책 불확실 등 악재
내년 증시 테마 스마트·스타일·소프트파워 '3S' 제시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 조정을 받은 뒤 하반기 들어 상승 흐름을 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NH투자증권(005940)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열고 국내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후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1850포인트에서 2200포인트를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 조정 원인으로는 △경기 둔화 지속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일시적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대선 관련 잡음 등을 지목하고, 이런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는 한편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상반기에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가 나타난 뒤 하반기에는 반대의 모습을 띨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저유가 기저 효과가 약화하면서 물가 부담이 일시적으로 커지고 미국 채권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주요국 정책 당국이 경기 부진을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 소비 진착책 △중국 일대일로 △워싱턴의 시각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특히 미국 대선 공약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민주, 공화 양당 유력 후보들이 모두 소득 불균형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 상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루고 싶은 마지막 목표로 꼽고 있는 만큼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이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내년 증시 주요 테마로는 ‘스마트(Smart)’와 ‘스타일(Style)’, ‘소프트파워(Soft Power)’ 등 3S를 제시했다. 스마트는 폭스바겐의 디젤 연비 조작 사태가 가져올 나비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스타일에선 고 주가수익비율(PER) 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논쟁에서 내년 승자가 될 업종을 찾았다. 또 소프트파워에선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성장하는 업종인 엔터 산업을 다뤘다.

이런 테마를 바탕으로 내년 유망업종으로 IT와 자동차, 화장품, 정유, 바이오, 엔터업종을 선정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SK(03473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 현대차(005380) 한라홀딩스(060980) SK이노베이션(096770) CJ E&M(130960) 카카오(035720) 등 12종목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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