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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해 실적 회복 전망에 목표가↑-NH

박종오 기자I 2021.01.20 08:39:5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NH투자증권이 현대제철(004020)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건비 증가와 자산 매각 손실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철강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현재 주가는 1주당 4만5400원(19일 종가 기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펴낸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인건비 증가분과 자산 매각 관련 손실 등의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러나 올해는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과 냉연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53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철강 생산 및 판매 업체다. 연간 매출액은 2019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20조원으로, 냉연·열연·후판·철근·형강류·강관·봉강류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9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 평균)를 8.9% 하회하고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낼 전망”이라며 “제품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지만, 작년 임금 협상 지연에 따른 인건비 증가분 추정치 약 200억원과 열연 박판 설비 매각 관련 손실 900억원, 국내 외 자산 손상 300억원 등을 작년 4분기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고 했다. 그는 “철광석 가격 급등과 국제 철강 가격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내수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냉연 판매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조5773억원, 영업이익은 60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3%, 476.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배주주 몫의 순이익도 올해 1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국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고, 2017년 2분기(4~6월) 이후 조정 없이 동결 상태로 유지되는 자동차 강판 가격도 올 상반기 1t당 5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봉형강 가격 상승세도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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