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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에게 언제나 죄송스러웠다"..한 구호단체가 전한 마지막 인사

박지혜 기자I 2019.07.02 08:58: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전미선(49)에게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플랜코리아는 지난 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사이에 앉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전미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플랜코리아는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종일 가져온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던 당신”이라며 “잠깐 함께 하고 오래 남겨지는 건 싫다면서 항상 함께하고도 자신을 내세우길 원치 않았던, 나눔이 삶의 이유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당신”이라며 전미선을 회상했다.

이어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손을 잡아주며 이름 불러주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플랜코리아 페이스북
플랜코리아는 “우린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리워할 것”이라며 “당신께 도움받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인사드린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전미선의 발인은 2일 비공개로 치러졌다.

전미선의 유족과 동료들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당에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마지막을 함께했다. 장례 기간 빈소를 비롯해 발인식까지 유족 뜻에 따라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았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찾은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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