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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열병식서 핵무력 재차 과시…또 신형SLBM 공개

김미경 기자I 2021.01.15 08:50:10

14일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서 개최 확인
김정은, 3개월만에 또 대내외에 신무기 선봬
ICBM 사진 공개 않아 이번엔 동원 안된듯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지난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각종 무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도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내놓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개월만에 신형 SLBM를 공개하는 자리에 다시 참석해 대내외에 무기체계를 재차 과시했다.

북한이 당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녁 열병식 역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자,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열병식을 열어 국방력을 과시한 것이다.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야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오전 열병식 보도에서 “위대한 당 중앙의 정력적이며 탁월한 영도에 의해 탄생한 조선노동당식 전략무기, 국가존립의 초석이며 나라와 인민의 존엄과 안전, 평화수호의 믿음직한 담보인 최신형의 주력장비들을 바라보며 관중들은 불가항력의 실체를 비축한 조선의 힘, 강대국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며 신형 SLBM 공개 사실을 언급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신형 SLBM에는 ‘북극성-5ㅅ’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지난해 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 당시 공개된 ‘북극성-4ㅅ’ SLBM에 비해 성능이 개선된 신형으로 추정된다. 북극성-4ㅅ이 2019년 발사된 북극성-3형에 비해 직경이 커져 더 굵어졌다면, 이날 공개된 북극성-5ㅅ은 북극성-4ㅅ에 비해 탄두 부분이 더 커졌다.

신형 전술무기들도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공개됐다. 통신은 “높은 기동력과 강한 타격력을 자랑하는 최신형전술로케트종대들이 공화국기를 나부끼며 광장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열병식에 전자교란작전부대가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통신은 “만능의 싸움군, 맹호부대인 산악보병종대와 최고사령부의 눈과 귀인 정찰병종대에 이어 전자교란작전부대종대를 비롯한 전문병종대들, 사회안전무장기동부대종대가 경쾌하고 박력 있는 혁명군악에 맞춰 영용한 기개 떨치며 나아갔다”고 소개했다.

북, 야간 열병식에서 군사력 과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21.1.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2021-01-15 07:54:03/<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SLBM은 지난해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보다 탄두를 키운 신형 SLBM으로 보인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야간 열병식에는 북한의 4연장·5연장·6연장·12연장 방사포가 줄지어 등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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