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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원격수업 학습격차 확인…등교 확대방안 마련”

신하영 기자I 2020.09.29 08:58:56

“1학기 학습격차 실제 확인, 등교 늘리는 방안 모색”
“분반, 오전·오후반 등…대면수업 주 2~3회로 확대
“내년까지 코로나 상황 이어져. 원격수업 질 높일 것”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연합뉴스)


유 부총리는 2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학기에 대한 평가를 해보니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습격차 문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교육감들이나 교육계, 학부모들도 등교수업 확대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추석 이후 등교수업을 늘리는 방향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법으로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제시했다. 예컨대 분반 수업을 늘리거나 학생들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등교 일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그는 “학급을 분반한다든지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시수를 줄이면서도 대면 수업 기회를 주당 2~3회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전제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면 초등 저학년의 경우 매일은 아니더라도 1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은 학교에 나가도록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도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전문가들이 적어도 내년 1년 동안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 구축이나 교사 역량 강화 등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2월 3일로 치러질 수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방역당국과 함께 저희가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12월 3일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시험 당일도 중요하지만 수험생들이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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