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67%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한때 1.8%에 근접했지만 지난 주말 1.65%대까지 내려 오기도 했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리 하락 원인을 3가지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 재확인 △과도한 조기 긴축 우려 선반영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안 관련 공급 부담 완화 등이었다.
이중 두 번째, 세 번째 요인이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스탠스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 연구원은 “유로달러 선물 시장에서는 한때 2022년 말 한 차례 연방기금 금리 인상과 2023년 말까지 추가 3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는데 이후 연준 정책의 완화 기조를 감안해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면서 “장기 금리를 구성하는 요소 중 채권 수급 요인을 주로 반영하는 텀 프리미엄이 부양책 발표일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인프라 투자안 2단계 발표 가능성, 물가와 경기 회복 기대 등의 금리 상방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선반영해 다시 미국 국채 금리가 1.8% 가까이 상승하는 데 시간을 소요되겠으나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여 연구원은 “국고채 10년 금리도 해외 금리 상승세 진정으로 당분간 2% 내외에서 등락하겠지만 해외 금리에 연동된 오버슈팅 가능성 등을 고려해 2분기 국고채 금리의 상단을 2.3%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