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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2024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5개 상 받아

강민구 기자I 2024.04.05 08:56:38

작년 7개상 수상에 이어 3년간 총 20개 상 수상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디자인팀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5개의 본상을 받았다.

사별한 가족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경험하기 위한 VR플랫폼 ‘Dear.(디어)’.(사진=KAIST)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상이다.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디자인, 사용자 경험(UX)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을 종합 평가해 혁신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매년 상을 준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는 2022년 8개, 2023년 7개 수상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이상수 교수, 이탁연 교수, 박현준 교수 등이 이끄는 디자인팀이 총 5개의 프로젝트로 상을 받았다.

이상수 교수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언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증강 현실 기반 디지털 치료 인터페이스인 ‘AEDLE(아이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결제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을 유도하는 ‘Doolpay(둘페이)’ △주식 초보자가 건전한 방향으로 투자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금융 리터러시 함양을 돕는 핀테크 서비스인 ‘Evergrow(에버그로우)’ 등 총 3개의 작품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탁연 교수팀이 디자인한 ‘Dear.(디어)’는 사별한 가족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경험하기 위한 가상 현실 플랫폼이다. 묘지나 납골당이 고인의 정체성과 추모객들의 추억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순백의 가상 공간에 자신이 남기고자 하는 싶은 경험과 유품을 다양한 은유와 함축적인 표현을 통해 전시했고, 추모객들의 메시지는 점점 자라는 나무에 걸린 편지로 저장된다.

박현준 교수팀이 디자인한 ‘Bubblic Public(버블릭 퍼블릭)’은 공기 방울의 가벼움과 대나무의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은 대중교통수단이다. 길이 조절 창틀과 모듈화 에어 쿠션을 이용해 하나의 모듈이 쉽게 대중교통, 화물운송, 스마트팜 기능을 할 수 있다. 친환경, 고효율 수단이면서 어떤 환경에도 잘 어우러지는 형태를 갖춰 사용자뿐만 아니라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KAIST는 올해 수상작들이 과거 강점을 보였던 모바일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 디자인뿐 아니라 가상현실, 모빌리티 디자인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훈 산업디자인학과장은 “우리 학과가 전통적인 디자인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창의력과 혁신적인 사고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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