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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말한 “찬물 끼얹는 행동 조심” 의미는?

김소정 기자I 2021.03.02 08:49:0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승리했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지도’에 따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득표율 비공개에 대해 “저도 궁금하다. 선관위가 자유와 선거의 공정이라는 부분으로 선거법을 해석하고 관련된 유권 해석이나 지도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결과와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와 형평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시민의 알권리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지 선거의 공정성 측면 때문에 발표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도하고 있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선관위 지도에 관련된 근거에 대해 좀 더 확인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꺾고 경선에 승리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예상됐던 부분이고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선의 경쟁력에 대한 부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지 않으셨나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경선 승리 후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두 가지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속도가 중요하다. 늦어도 후보 등록일인 18~19일 이전에 야권 단일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의미는 야권 단일 후보가 신속하게 선출되는 과정을 거치는 데 있어서 후보들 간의 만남이 도움될 수 있다고 본다. 후보들이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준비가 되어 있고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찬물 끼얹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 의미에 대해선 “4일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건 명분 없는 주장이고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를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주장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환기시키는 발언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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