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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삼토반' 선전에 10월 관객 수 증가

박미애 기자I 2020.11.13 15:29:4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10월 영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0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5.0%(164만 명 ↑) 늘어난 463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8%(1022만 명 ↓)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10월 전체 매출액은 415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59.5%(155억 원 ↑)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66.4%(822억 원 ↓) 감소했다. 10월 영화 관객 수가 늘어난 데에는 추석 연휴 득을 본 영화 ‘담보’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선전에 따른 것. ‘담보’는 지난 8일 손익분기점 17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2일까지 133만명을 동원하며 호평 속에 상영 중이다.

2020년 1~10월 전체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6%(1억 3112만 명 ↓) 감소한 5449만 명이었고, 전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4%(1조 1061억 원 ↓) 줄어든 4658억 원이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2월 말 이후 한국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그러다 5월 황금연휴,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 7~8월 한국 대작 영화의 개봉으로 한국영화의 관객 수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과 8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다시 벌어졌고, 그때마다 관객 수 상승세가 꺾인 탓에 한국영화는 1~10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1.9%의 관객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중급 이상 규모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미룬 사이 중예산 이하의 한국영화가 선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뉴노멀 시대가 만들어낸 극장가의 변화 중 하나였다.

외국영화 역시 3월 중순 미국 극장의 영업 중단으로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연기되거나, VOD 동시 개봉을 택하면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다. 지난 8월 말 개봉한 ‘테넷’ 이전까지 경쟁력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영화의 관객 수 감소율이 한국영화에 비해 컸다. 2020년 1~10월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대비 80.3%(7114만 명 ↓) 줄어든 1751만 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6%(6102억 원 ↓) 감소한 1465억 원이었다. 2020년 1~10월 누적 기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6%p 증가한 67.9%였고, 외국영화는 전년 대비 15.6%p 감소한 3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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