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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김민재... “영입 원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먼저”

허윤수 기자I 2023.05.20 16:28:54

오는여름 치열한 김민재 영입전 전망
英 매체, "UCL 진출이 중요할 것"

영국 매체가 김민재(나폴리) 영입에 있어 UCL 진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전망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실력을 입증한 보상이다. 김민재(나폴리)가 여유 있는 모습 속에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원하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무대로 향하며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 그는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31경기를 비롯해 총 40경기를 뛰었다. 첫 유럽 도전이었음에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한 시즌 만에 튀르키예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다음 도전에 나섰다. 나폴리에 입단하며 세리에A에 데뷔했다. 빅리그 도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이번에도 김민재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 수비진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리그 3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공식 대회를 포함하면 43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도 웃었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김민재의 주가는 또 한 번 치솟았다. 나폴리에서의 첫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바이아웃 조항이 적용되는 걸로 알려지며 영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 잦다는 점. 백업 자원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보강을 원하고 있다.

매체는 “김민재가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했지만 맨유와 이적설에 휘말렸다”며 “나폴리 역시 그가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김민재 영입이 진전된 건 아니지만 UCL 출전권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김민재는 UCL 무대를 경험했다. 9경기를 뛰며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했다. 또 좋은 모습으로 나폴리의 새 역사를 함께 했다. 수준 높은 UCL을 누빈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요소다.

현재 맨유(승점 66)는 20승 6무 9패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9)에는 승점 3점 뒤져 있고 5위 리버풀(승점 65)에는 승점 1점 앞서 있다. 뉴캐슬,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승점을 더할 기회가 있다.

맨유는 3경기를 남겨뒀다. 향후 일정은 본머스, 첼시, 풀럼으로 이어진다. 덜 치른 한 경기를 승점 3점으로 잇는다면 UCL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매체는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아직 EPL에서 어느 팀이 UCL에 나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김민재의 영입에는 UCL 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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