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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등 5대銀, 한달새 예·적금 16조 급감

이혜라 기자I 2021.02.02 08:33:34

정기 예·적금, 요구불예금서 16조원 이탈
증시 활황, 초저금리 영향 추측

주요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과 대기자금 성격을 가진 요구불예금에서 1월 한달새 약 16조원이 빠져나갔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892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515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 한달 간 6722억원 줄었다.

단기 자금 성격을 지닌 요구불예금 잔고도 급감했다. 지난 1월말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달 대비 9조9840억원이 준 637조8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출금 시기에 제한이 없어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이다.

은행권에서는 빠져나간 자금 상당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일정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해 예·적금을 해지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또 초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예·적금 이자 매력이 떨어진 점도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1월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4조373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2199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도 한달새 1조5918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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