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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조문한 권영진·김경수 "안타깝다" 한 목소리

송주오 기자I 2020.07.11 18:21:40

11일 오후 박 시장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조응천 "믿기지 않는다" 심경 토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박 시장의 비보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안타깝다”며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이승에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박 시장 빈소를 찾앗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으로 계시는 동안 고향인 경남 위해 그리고 서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균형발전 위해 여러가지 애 많이 써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고. 하지만 사실 여부 떠나서 그분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운동 인권운동 그리고 지방정부의 혁신, 지방분권의 확대, 공유경제와 환경도시 같은 새 아젠다 등 박 시장 업적 또한 충분 존중받고 추모할 가치 있다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박 시장 조문을 마친 뒤 “다음주에 만나뵙기로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관식은 12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영국에 체류중이던 아들 박주신씨가 이날 입국할 예정이어서 하루 연기했다. 이후 성복제를 연다다. 성복제는 초상을 치른 뒤 상복을 입고 치르는 첫 제사를 의미한다. 이후 13일 오전 8시 발인제를 지내고, 오전 8시30분 발인한 다음 서울시청으로 이동 노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한 다음 경남 창녕 선영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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