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재명 페미니즘’ 겨냥한 이준석 “자격 없는 분이 주변 꼬임에…”

송혜수 기자I 2022.01.10 09:36:0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페미니즘 발언에 대해 “복어요리 자격 없는 분이 주변의 꼬임에 따라 복어알을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과정”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 발언을 조직한 게시물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참석한 ‘국민 반상회’를 언급하며 “사실 페미니즘 자체는 주장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정치인들이 그것을 갈등 유발의 도구로 쓰는 순간 복어의 독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의 삶이 페미니즘과 그렇게 호환되는 삶인지 모르겠고…”라며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딱히 이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깊은 이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차피 민주당 소속 인물들이 과거에도 ‘82년생 김지영’을 보라고 하고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가 사고가 터져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의 ‘국민 반상회’에 참석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겨냥했다. 그는 “한쪽 편을 정치적 목적으로 들면 안 된다”라면서 “저는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실제로 남녀 간 불평등이 심하다”라며 “성평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여성’이라고 하지 말고 성평등가족부 등으로 하자고 이미 발표했다. 평등은 어느 영역이나 중요한 가치다.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하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