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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간 푸바오, 서울시 예산으로 데려오자”…‘유료임대’ 제안 나왔다

권혜미 기자I 2024.04.10 13:24:55

8일 ‘상상대로 서울’에 제기된 민원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 제안
누리꾼 갑론을박…서울시 답변은?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한국에 다시 데려오자는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를 중국에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들어오길 바란다”면서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공원에서 서울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며 “푸바오 유료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민원은 다음 달 8일까지 공감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서울시 해당 부서는 검토 후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 캡처
다만 민원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떠나간 푸바오에 대한 상실감은 이해하면서도, 세금을 사용해 푸바오를 데려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판다에 세금을 쓸 수 없다”, “보고 싶은 사람만 돈을 내면 된다”, “나도 푸바오가 보고 싶지만 중국에서 적응하며 살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나 ‘푸공주’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CITES)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인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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