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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Q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 세계 1위..점유율 34%

양희동 기자I 2017.09.12 08:57:10

2Q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 16조..사상 최대
한국 1분기 이어 대만과 격차 더 벌리며 왕좌 지켜
중국과 일본 등 뒤이어..동아시아권 80% 이상 점유

2017년 2분기와 전분기·전년동기 국가별 및 글로벌 반도체장비 매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2분기에도 한국이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에서 34%에 달하는 점유율로 대만과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활약 속에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출하액도 16조원에 육박하며,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을 141억 달러(15조 94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대인 전분기(131억 달러)보다도 7.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나 급증했다.

지역별 출하량에서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은 한국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2분기 출하액이 47억 9000만 달러로 전 분기(35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3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12%나 성장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계 왕좌를 오랜 기간 지켰던 대만은 지난 1분기 한국에 근소한 차(500만 달러)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1%나 출하액이 감소하며 한국과의 출하액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전분기 대비 출하액을 20% 이상 늘리며 3위와 4위로 대만의 2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4개 나라는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의 83% 가량을 차지해 북미와 유럽을 압도했다.

한편 SEMI는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와 공동으로 매달 95개의 글로벌 장비회사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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