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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을 141억 달러(15조 94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대인 전분기(131억 달러)보다도 7.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나 급증했다.
지역별 출하량에서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은 한국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2분기 출하액이 47억 9000만 달러로 전 분기(35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3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12%나 성장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계 왕좌를 오랜 기간 지켰던 대만은 지난 1분기 한국에 근소한 차(500만 달러)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1%나 출하액이 감소하며 한국과의 출하액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전분기 대비 출하액을 20% 이상 늘리며 3위와 4위로 대만의 2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4개 나라는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의 83% 가량을 차지해 북미와 유럽을 압도했다.
한편 SEMI는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와 공동으로 매달 95개의 글로벌 장비회사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