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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분파업 나선 현대중 노조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시 총파업”

김미경 기자I 2019.06.04 09:01:36

4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
대우조선 현장실사서 공권력 투입시 거제갈 것
"법인분할 중단하고, 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현대중공업 노조 사이트 캡처 이미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법인분할 중단하고, 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법인분할 주주총회 효력 무효를 주장하며 4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날 전면파업에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다시 재개해 총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회사가 장소를 갑자기 변경해 주총을 개최하자, 일부 주주들이 변경된 주총 일정과 장소를 충분히 알 수 없었고, 새 주총장에 현실적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았다며 주총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곧 금속노조 법률원을 통해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주총 무효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당초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봉쇄되자, 장소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사측은 한마음회관 주변에서 확성기와 유인물 등을 통해 주총일정과 장소 변경사실을 충분히 알렸고, 법원검사인의 허가를 받아 주총을 연 만큼 법적문제가 없다고 입장이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현장 실사를 예고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 공권력을 투입할 시에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회사는 분할 안건 주총 승인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전날인 3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나섰으나 대우조선 노조와 시민단체 등에 가로막혀 결국 철수했다.

현대중 노조는 “실사단이 공권력을 이용해 진입을 시도하면 즉각 총파업하고 거제로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회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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