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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논란 죄송”…‘고등래퍼’ 양홍원, 우승 소감 앞선 사과

김윤지 기자I 2017.04.06 15:53:05
사진=Mnet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사과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이블채널 Mnet 청소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최종 우승자 양홍원(18)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서울호텔에서 열린 TOP3 공동 인터뷰에서 ‘일진’ 논란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프로그램 초반 양홍원은 ‘일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동급생을 괴롭힌 과거가 문제가 됐다.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욕먹은 것은 처음이었다”는 그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괴롭힘을 당한)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직접 만나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고등래퍼’)촬영 중에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차 대신 잔류를 택한 양홍원은 결국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처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화로운 가사가 특징인 동갑내기 최하민과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우승한 기쁨 보다 프로그램을 마친 홀가분함이 더 컸다. 그는 “프로그램이 끝나 마음이 편하다”면서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을 음악으로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net
그는 또 다른 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 시즌4와 시즌5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실력도 부족했다”면서 “‘고등래퍼’는 또래와 경쟁을 하기 때문에 피 튀기는 느낌은 아니었다. 경쟁을 한다고 느끼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후 ‘쇼미더머니’ 출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래퍼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엔 축구선수를 꿈꿨다. 부모님의 반대로 희망사항에 그쳐야 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꿈을 결정하는 게 힘들었다. 당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후 일상에서 그를 알아보는 이들도 늘었다고. 그는 “감사하지만 그런 기분에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심한 성격이지만 음악에선 소심하지 않다.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 자신은 없지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정신을 전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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