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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공유 내가 키워" 배우 지망생에 6억 갈취 매니저 '집유'

정시내 기자I 2019.08.06 08:37:53
사진=MBN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전지현과 공유를 자신이 키웠다며 배우 지망생 부모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가짜 매니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5일 MBN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배우 지망생 부모들에게 약 6억2000만원을 뜯어낸 김모씨에게 사기죄 혐의 등으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명 연예기획사에서 차량 운전을 담당하던 로드매니저 출신 김씨는 지난 2010년 한 배우 지망생의 집안이 부유한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김씨는 “배우 전지현, 공유, 조인성, 황정민을 내가 다 키웠다”며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는데 딸을 출연시켜줄 수 있다. 작품을 놓치지 않으려면 투자금을 보내야 하고, 방송이 끝나면 투자금은 반환된다”고 배우 지망생의 부모를 속였다.

김씨는 이런 방식으로 3년간 약 6억2000만원을 가로채 생활비나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배우지망생 딸은 어떤 드라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법원 측은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이 피해 금액 중 7000만원만 갚아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다만 김씨가 피해자 측과 합의된 점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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