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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금융 지분 2% 매각..완전 민영화 첫단추 끼워"

김인경 기자I 2021.04.09 09:21: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우리금융지주(316140)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2%(약 1444만5000주)를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예보는 이날 개장 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지분 2%를 매각, 공적자금 1493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공적자금회수율은 87.9%에서 89.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6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분산매각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매각은 로드맵 발표 이후 첫 매각이다.

공자위가 책정한 우리금융의 매각 적정주가는 주당 1만3800원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부가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12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주가가 1만2350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여파로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을 밑돌아 지분 매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을 넘자 당국이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는 이날 잔여지분 1차 매각이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극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보는 “대외적인 약속을 준수하고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로드맵의 이행 등을 통해 민영화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6%(250원) 내린 1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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