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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경기’ 손흥민 향한 옛 동료들의 헌사,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어”

허윤수 기자I 2024.04.07 16:24:06

'400경기 출전' 손흥민에게 옛 동료들 축하 메시지 보내
단짝으로 불렸던 케인은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특권이자 행운"이라고 표현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통산 4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옛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전해졌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고 특별한 순간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8월 손흥민의 입단을 시작으로 토트넘에서의 첫 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골, 첼시전 원더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의 EPL 최다 합작 골 신기록, EPL 득점왕, 구단 주장 임명 등의 순간이 담겼다. 손흥민은 해당 장면을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말하며 추억을 돌아봤다.

손흥민을 향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도 함께 했다. 손흥민과 단짝으로 불리며 단일 시즌 EPL 최다 합작 골(14골)과 EPL 통산 최다 합작 골(47골) 기록을 썼던 케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에 앞서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케인(435경기)은 “놀라운 성과”라며 “손흥민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자 특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케인은 손흥민을 향해 “훌륭한 사람이자 선수”라며 “매주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 계속 득점해달라. 곧 만나길 바란다”라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던 델레 알리(에버턴), 에릭 다이어(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비머(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얀 페르통언(안더레흐트) 등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페르통언은 재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손흥민의 FIFA 푸슈카시상으로 이어진 번리전 득점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페르통언은 손흥민에게 “네가 나의 엄청난 도움을 받고 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페르통언이 항상 최고의 도움이라고 말하곤 하는 데 동의한다. 고맙다”라고 답했다.

현재 팀 동료들도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선수들은 손흥민은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레전드’, ‘리더’ 등의 단어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자신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긴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손흥민은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약 8년 7개월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160골 82도움을 기록 중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에서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3명이다. 손흥민은 14번째 주인공이 되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출전 기록에선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스티브 페리맨이 854경기로 1위인 가운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뒀고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13위 모리스 노먼(411경기), 12위 존 프랫(415경기)과 11위 필 빌(420경기)의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EPL이 출범한 1992년을 기준으로 보면 출전 기록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토트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LA FC), 2위는 손흥민의 단짝이었던 케인(435경기)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400경기 이상 나선 14명의 선수 중 유럽 출신이 아닌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모두 유럽 출신으로 선수로 대기록을 세웠으나 손흥민은 더 꾸준한 활약을 유지하며 비유럽 출신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재 16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섰다. 1위는 케인(280골)이고,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미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잇는다.

토트넘에서 400번째 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토트넘에서의 400경기 출전은 특별한 이정표”라며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니 즐겁고 자랑스럽다”라며 “또한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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