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 및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국내 재계 서열(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대상)은 2019년 9위를 기록한데 이어 작년말 기준으로는 7위에 오를 전망이다. 작년 9월말 현재 기업결합심사가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12조3000억원)을 합친 현대중공업그룹의 총자산은 75조4900억원으로 포스코(80조1000억원)보다 4600억원가량 낮다.
하지만 올 상반기 내 총자산 5조6000억원 규모(2020.9월말 기준, 두산밥캣 제외)의 DIC를 그룹 내 편입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의 총자산은 단숨에 81조원을 웃돌게 된다. 이렇게 되면 8위인 한화그룹(70조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데다 최근 10년간 부동의 6위 자리를 지켜온 포스코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31일 두산그룹과 DIC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본격적인 인수후 통합작업(PMI)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범현대가(家)도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재계서열 6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그룹내 ‘조선·정유·건설기계’ 등 삼각편대(사업부문)을 완성해 새로운 성장발판뿐 아니라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특히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입주하는 시기가 자산 성장뿐 아니라 창립 50주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룹 도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매출액 대비 기술 개발 투자 비중을 세계선진기업 수준인 6~7%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계획된 연구 시설이다. 이같은 기술경영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GRC는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현재 2층 정도 올라간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등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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