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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홍상삼, 셋업맨 이전 투입"

박은별 기자I 2013.08.14 18:33:52
김진욱 감독.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김진욱 두산 감독이 홍상삼 기용 방식에 변화를 준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홍상삼을 셋업맨 대신 그 앞에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전날(13일)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서던 8회 대타 박준서에게 초구에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팀이 한 점을 추가해 다시 앞서간 덕분에 승리는 홍상삼의 몫이 됐지만 두산으로선 찜찜한 결과였다.

경기 후 “홍상삼의 기용법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던 김진욱 감독. 결국 부담이 큰 셋업맨 대신 한 타이밍 앞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선 홍상삼이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5회 투입도 가능하다. 40개 정도 투구수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홍상삼의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여러차례 큰 한 방을 얻어맞다보니 심적으로 쫓긴 것이 최근 부진의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감독이 조금 더 편안 상황에서 홍상삼을 투입하려고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감독은 “구위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많은 점수를 낼 때는 상삼이가 점수를 주더라도 승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최근엔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되다보니 기용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상삼이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되면 홍상삼을 계획대로 셋업맨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복안도 함께 밝혔다. 홍상삼의 빈자리는 윤명준으로 메운다.

한 단계 보직을 낮춰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홍상삼. 구위와 자신감을 함께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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