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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강미선,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

장병호 기자I 2023.06.12 09:31:39

올해 31주년 맞은 '무용계 아카데미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21년 최장기 근속
20~21일 볼쇼이 극장 시상식·갈라 콘서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선정됐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의 ‘지젤’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12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등과 함께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한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한 시상식이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매년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 등이 있다

강미선은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1년째 활동 중이다.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 기록이다.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막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 ‘심청’ ‘춘향’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두엔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발레까지 섭렵한 명실상부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발레리나다.

‘2023 브누아 드 라당스’는 오는 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진행된다. 강미선은 시상식과 함께 진행하는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미리내길’,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으로 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이자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겸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연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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