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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에 당했다"…사기 논란 니콜라 주주 집단소송 움직임

이광수 기자I 2020.09.30 14:03:38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NKLA)를 대상으로 주주 집단 소송 움직임이 현실화됐다. 이미 일부 투자자는 법원에 소장을 냈고, 현지 법률사무소들은 집단 소송을 위해 투자자들의 신청을 받고있다. 니콜라의 사기가 인정될 경우에는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니콜라원(사진=니콜라)
30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 애럽 샐럼은 지난 16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니콜라와 회사 창립자 트레버 밀턴 등을 포함한 고위 임원을 상대로 한 소장을 뉴욕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대니얼 보르트뉴라는 투자자도 15일 애리조나 연방 법원에 소장을 냈다.

29일 니콜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36% 급락한 17.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최저치다. 월가에서는 니콜라 주가가 주당 5달러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고점 대비 80%가량 손실이 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손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보르트뉴는 지난 8일과 9일 니콜라 주식 각각 180주와 100주를 주당 54.16달러와 46.12달러에 샀다. 그 이후 미국의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혐의를 담은 보고서를 낸 10일 주당 39.81달러 전량 매각하면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소송에 동참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법률사무소도 많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법률사무소 ‘칸 스윅&포티’ 등은 28일 집단소송에 참가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케슬러 토파즈 멜처& 체크’와 뉴욕의 클라인 등도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니콜라는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여기에 밀턴의 성범죄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당초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려던 GM(제너럴모터스)도 협상 기한을 늦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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