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달러화 하락에도 배당금 역송금 경계감에 상승 전망

이윤화 기자I 2021.04.13 08:52:17

미 국채 금리 1.6% 중반 안정에 달러인덱스도 하락세
삼성전자 비롯한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시즌 본격화
뉴욕증시 소폭 하락,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에 촉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 등에 따른 달러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경계감 확대에 원·달러 환율도 나흘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오는 16일 약 7조7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이 예정된 가운데 달러로 약 70억불에 달하는 수급 재료가 외환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IB 신흥국 증시 투자의견 하향으로 재투자와 역송금 중 역송금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이에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가 어제에 이어 계속되며 오늘도 환율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4.9원)보다 0.5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에서 하향 안정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도 국채금리 안정에 따라 소폭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6% 내린 92포인트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3만3745.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린 4127.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떨어진 1만3850.00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연은 총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볼 때 연준의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더 명확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관련 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은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5%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4.2% 오르며 9년 반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국내증시도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엔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에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동안 4828억원 가량 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경계감에 더해 계절적인 수급부담 확대로 역외 원화 강세 배팅이 약화됐고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 역시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면서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송금 주도하에 상승폭을 키우겠으나 중공업체 매도와 롱플레이 부재로 112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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