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즉시 철회해야"

이진철 기자I 2020.11.25 08:26:04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방역수칙 위반사례 발생시 법과 원칙 따라 엄정 조치"
"방역 피로감과 코로나 불감증 최대 난적 극복해야"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오늘 민주노총이 총파업과 함께 전국에서 집회를 강행한다고 한다”면서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예정된 집회를 즉시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하는데 최근 코로나19의 기세를 감안할 때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경찰청과 각 지자체는 집회과정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보호하고 배려해 주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전파 사례의 약 70% 정도가 무증상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태국과 중국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도 마스크 착용만으로 감염 위험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워온 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면서 “지금 우리가 극복해야 할 최대의 난적은 ‘방역 피로감’과 ‘코로나 불감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심기일전해서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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